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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화요일

 

  KVO통역자원봉사단 22기 (2018.09 - 현재 활동 중)

 

                              김진섭                

                                                     2020년 작성 

 

 

김진섭.jpg

 

 

 

2018년의 어느 여름날, 운명처럼 발을 내딛기 시작한 안내소는 가장 소중한 화요일을 제게 선물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대학생활의 끝자락 무렵, 친구를 통해 알게 된 KVO 북인사관광안내소에서 통역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외국어를 잘 하는 것도, 통역 봉사의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라 첫 활동 날에 굉장히 긴장되는 마음으로 인사동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긴장감을 가진 채 생애 처음 만난 인사동, 그리고 그 초입에 자랑스레 열려 있는 북인사관광안내소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딱딱한 분위기일 줄만 알았던 안내소의 공기는 너무나도 따뜻했습니다. 추운 겨울날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 길을 잃은 커플에게서 건네 들은 따뜻한 사랑의 인사, 딸에게서 선물 받은 기프티콘의 사용처를 알게 되신 아주머니의 고마움의 호두과자, 그리고 일본 관광객 분들의 감사의 사탕. 그리고 받는 기쁨뿐만 아니라 주는 기쁨 또한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이 모든 안내소에서의 하루하루가 제게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루 몇 시간씩 자리를 지키며 외국어와 한국어를 오가며 안내하는 봉사자님들, 그리고 팀장님들의 모습에서 떠나지 않는 기쁜 표정은 아직도 인상 깊습니다. 매주 안내소에서 인사동을 알아가고 안내를 배우고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 분들과 소통하며 저 또한 그런 즐거움, 따뜻함, 그리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더욱 오랜 기간 동안 안내소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며 상생하는 행복을 주고받는 게 하나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요즘 여러 상황들로 인해 우리 안내소에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는 화요일의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일주일의 원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시기이지만, 안내소에서의 값진 기억들은 우리들의 마음의 거리는 여전히 가깝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서 안내소로 달려가 인사동을 방문해주시는 많은 관광객 분들과의 마음의 가까움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날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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